백지광고의 역사와 영향: 발생 배경, 주요 영향

백지광고는 1974년 12월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이 동아일보를 탄압하기 위해 광고주들에게 압력을 넣은 결과로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언론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여겨집니다.

 

1.백지광고의 발생 배경

- 유신독재정권의 언론탄압 : 박정희 정부는 동아일보와 같은 언론사에 비판적인 보도를 금지하기 위해 중앙정보부와 국세청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압력을 넣었습니다. 이는 동아일보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한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 광고 계약 해약 : 광고주들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광고 계약을 취소하기 시작하면서, 동아일보는 광고를 채우지 못한 지면을 백지로 내보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아일보의 광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여 경영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2. 백지광고의 영향

- 격려광고 운동 : 백지광고를 보는 국민들은 동아일보를 지지하기 위해 격려광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은 1975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어 2,943건 이상의 격려광고가 실렸으며, 2월에는 5,069건 이상의 격려광고가 실렸습니다. 격려광고에는 일반 시민, 노동자, 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습니다.

 

- 정치적 반향: 이 사건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야당인 신민당은 긴급 당직자 회의를 열고 광고 탄압을 새로운 수법의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해외에서도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동아일보 사태를 저명한 독립지인 이 신문을 괴롭히기 위해 정부의 입김이 서린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3. 백지광고의 결과

- 해직 사태 : 결국 동아일보 경영진은 일부 부서 폐지와 함께 기자들을 강제로 해고했습니다. 해고된 기자들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하여 민주화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 투쟁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4. 결론

백지광고는 한국 언론사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건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자비광고 운동과 함께 언론사와 기자들의 투쟁을 보여주며,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