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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일반

한 마리 생선, 여러 개의 이름? 명태의 다양한 이름과 그 유래

by 구름 위 쉼터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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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생선, 명태. 하지만 같은 생선이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상태와 가공 방식에 따라 불리는 명태의 이름에는 오랜 역사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명태가 왜 그렇게 많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각 명칭의 의미와 쓰임을 알아봅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명태 이야기, 지금 함께 만나보세요.

명태

 

1. 명태의 이름이 이렇게 많았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명태를 먹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명태"라는 이름 외에도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등 여러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사실 이 모든 이름이 가리키는 생선은 명태 한 종류입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명칭이 존재하는 이유는 가공 상태, 잡히는 시기, 보관 방법 등에 따라 달리 불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이름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음식문화가 담긴 결과이기도 합니다.

명태는 예로부터 겨울철 단백질 보충원으로서 귀중한 식재료였습니다. 특히 영하의 추운 지역에서 자연 건조되거나 얼려지는 과정을 거치며 생선 본연의 맛이 농축되기 때문에, 보관성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식품으로 여겨졌죠. 이러한 가공 방식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2. 명태의 다양한 이름과 그 의미  


2.1. 생명태, 그 시작 – 생태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생태'입니다. 이는 바로 잡은 명태를 얼리거나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생태찌개, 생태국처럼 신선한 상태 그대로 조리하는 요리에 주로 쓰입니다.
여기서 '생'은 말 그대로 '신선한'을 의미하고, '태'는 명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은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생태는 대부분 수입산 냉동 명태를 해동한 것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이름만큼은 여전히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2. 겨울철 명물 – 동태

겨울철 잡아 얼린 명태는 '동태'라고 불립니다. '동'은 얼었다는 뜻의 동(凍), '태'는 명태의 줄임말이죠. 동태는 날씨가 추운 북쪽 지방에서 자연적으로 얼려진 명태를 의미하며, 저장과 유통이 용이해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동태찌개나 동태전, 동태국 등에 활용되며,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2.3. 바싹 말린 명태 – 북어

'북어'는 명태를 통째로 말린 상태를 말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연 건조되며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어 저장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과거에는 북쪽 지방, 특히 함경도나 강원도 일대에서 명태를 잡아 말리던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북어(北魚)'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북어는 국물 맛이 시원해 북엇국, 북어해장국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특히 해장용으로도 인기가 높죠.

2.4. 눈과 바람이 만든 – 황태

황태는 북어를 겨울철 산간 지방의 맑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얼렸다 녹였다를 수차례 반복해 만든 고급 반건조 명태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단백질이 분해되며 감칠맛이 더해지고, 질감도 부드러워집니다. 노랗게 변한 겉모습 덕분에 '황(黃)태'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강원도 인제, 평창 등이 주요 산지입니다.
황태는 황태국, 황태구이, 황태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단백질 보충과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황태국

 

2.5.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 코다리

'코다리'는 명태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반건조한 형태를 말합니다. 원래는 '코를 다리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데, 정확한 어원은 아직 논쟁 중입니다.  
보관이 편리하고 조리도 쉬워서 조림, 찜, 튀김 등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특히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려 식욕을 자극하죠.

코다리찜

 

3. 왜 이렇게 다양한 이름이 생겼을까?


명태는 그 자체로도 영양가 높은 생선이지만, 문제는 쉽게 상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자연 환경을 활용해 다양하게 보존 및 가공해온 결과, 각각의 형태에 따라 이름도 달라진 것입니다.

또한 지역별 언어 사용과 관습의 차이도 명칭 분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같은 생선을 두고도, 강원도에서는 황태라 부르고, 서울에서는 북어라 부르며, 부산에서는 동태라 하는 식이죠. 이처럼 명태의 다양한 이름은 단순히 음식명을 넘어, 한국 식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입니다.

 

4. 마무리: 명태, 이름 속에 담긴 한국의 음식문화


한 마리의 생선이 상황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이름을 갖게 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등 명태의 이름 하나하나에는 한국인의 지혜와 계절, 자연환경이 녹아 있습니다.  
이제부터 명태를 마주했을 때 단순한 생선으로 보지 말고, 그 이름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를 한 번쯤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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